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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Bible/신약성경

루카복음서 9장, 23-26절.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by 지혜로운이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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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우리 대한민국 가톨릭 역사 중 18세기말 이벽을 중심으로 한 몇몇 실학자들의 학문적 연구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였는데, 이들 가운데 이승훈 1784년 북경에서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신앙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마침내 한국 천주교회가 탄생한 역사를 갖고 있다. 선교사의 선교로 시작된 외국 교회에 견주면 매우 특이한 일인데, 당시 조선은 충효를 중시하던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 그리스도교와 크게 충돌하였다. 그 결과 제사에 대한 교회의 반대 등으로 박해가 시작되었으며, 신해박해~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1만여 명의 순교를 통해 오늘의 가톨릭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의 해인 1984년 우리나라를 방문하셔서 이 순교자들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와 평신도인 정하상 바오로를 비롯 103명을 시성하셨으며, 이에 그동안 9월 26일에 지냈던 '한국 순교 복자 대축일'을 9월 20일로 옮겨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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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경 복음 루카 복음서 9장 23-26절.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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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복음 해석해볼까?!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닌다. 그것은 무엇일까? '양보, 배려,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다. 왜 그러는가? 자신이 주인공이고 싶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하느님이고 싶고, 세상의 중심이 나를 중심으로 움직였으면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내가 슈퍼스타가 되고 싶고, 하느님 아버지도 질투하시는 아버지로 세상을 쓸어버리신 것처럼 하느님 아버지를 빗대어 만든 인간 또한 그 DNA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의로운 이'라고 지칭되는 아브라함의 구약성경에서의 이야기처럼 창조주가 만들어낸 머슴 인간이 희생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고, 양보할 수 있고, 미덕을 지닌 이들에 대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르쳐 준다.

 십자가는 무엇인가?

 십자가는 지금 현재 내가 처한 상황 그 모든게 십자가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불의한 일, 불미스러운 일, 성공 스토리, 실패 스토리 그 모든 것들이 내 삶이다. 그 삶이 십자가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때는 말이야~~ 내가 잘나갔을 때는 말이야~~ 왕년에 내가~~" 등등 이러한 말을 자주하게 된다. 과거에 성공했던 나의 역사에 사로잡혀 현재를 보지 못하고 너무 먼 미래의 성공을 바라보며 현재의 십자가를 불평 불만하는 등 그 모든 것들이 내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삶을 살아보니 그렇다. 인생은 내 뜻대로만 된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싸울 때는 싸울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마다 방법론이 다르겠지만 그 뜻이 옳은 길이라면 그 뜻을 실행하는 능력도 있어야 하는 것. 부모님도 자신의 십자가는 아이를 키워내는 것이며, 정치인들은 국정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욕받이도 돼야 하고, 높은 권위적인 것이 아닌 희생을 통해 국민들이 잘 살게 만들어야 하는 의무를 지니는 것처럼 그 모든 것들이 십자가를 지니고 있다는 것.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이순신 장군의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전장을 누빈 군인정신 등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을 버리고 의무를 갖고 있는 십자가를 지고 있으셨기에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과학자, 법관, 의사 등등 숨어있는 영웅들 또한 자신의 네임보다는 이 세상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희생하고 있는 이들. 

 오래간만에 성경을 읽어보면 왜 이러한 내용들이 내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내용들만이 오랫동안 내게 있는 가르쳐주는 것과 같이. 나 또한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십자가를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 다시 되새겨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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