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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좋은책추천(고고학,인문학,에세이)

한비자 주도편(主道篇) 이야기, 자기 속을 보이지 마라.

by 지혜로운이 2019.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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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의 인문학 책 中 고전 책인 한비자(韓非子)의 이야기 중 주도편(主道篇)에서 자신의 속을 보이지 마라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자기 속을 보이지 마라.

 도라는 것은 만물의 시초이며 시비의 기준이다.
 그런 까닭에 밝은 임금은 시초를 지켜서 만물의 근원을 알고, 기준을 다스려서 선악의 단서를 안다. 그러므로 텅비고 고요한 채로 기다리면서 명으로 하여금 스스로 명하고 일로 하여금 스스로 정하게 한다. 허(虛)하면 실(實)의 정을 알게 되고, 고요하면 움직이는 것의 바른 것을 안다. 말이 있는 자는 스스로 명(名)이 되고, 일이 있는 자는 저절로 형(形)이 된다. 형명이 참동(參同)하면 임금은 하는 일 없이 만사는 실정을 드러내게 된다.
 그런 까닭에 말한다. 임금은 자기의 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 임금이 그 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면 신하는 스스로 장차 아로 새겨서 겉을 꾸밀 것이다. 임금이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면 신하는 장차 스스로 겉과 속이 다르게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말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도 버리고 미워하는 것도 버린다. 그렇게 하면 신하는 비로소 소질을 나타낼 것이다. 교묘함도 버리고 지혜도 버린다. 그렇게 하면 신하는 곧 스스로 갖추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지혜가 있을지라도 스스로 계려(計廬)하지 않고 만물로 하여금 스스로 제 위치를 알게 한다. 이렇듯 현명함이 있을지라도 행하지 않고 신하의 하는 바를 보며, 용기가 있을지라도 성내지 말고 군신들로 하여금 그 무용을 다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혜를 버리고 나서 밝음이 있고, 현명함을 버리고 나서 공이 있으며, 용기를 버리고 나서 굳셈이 있다. 여러 신하들은 직책을 지키게 되고 모든 관원들은 떳떳함이 있게 된다. 그들의 능력에 따라 그를 쓴다. 이것을 습상(習常)이라 한다. 
 그러므로 적적하여 그 위치도 없이 있고, 맑고 비어 그곳을 알 수 있다. 밝은 임금은 위에서 작위함이 없건만 여러 신하들이 아래에서 겁내고 두려워하며, 밝은 임금의 도는 지혜있는 자로 하여금 그의 사려를 다하게 한다. 그리고는 임금은 그것을 따라 일을 결단한다. 그러므로 임금은 지혜에 궁합이 없다. 현명한 자로 하여금 그의 재능을 다 바치게 한다. 그리고는 임금은 그것에 따라 임용한다. 그러므로 임금은 재능에 궁함이 없다. 공이 있으면 임금이 그 현명함을 차지하게 되고, 허물이 있으면 신하가 그 죄를 책임지게 된다. 그러므로 임금은 명성이 다함이 없다.

 따라서 현명하지 않으면서도 현명한 자의 스승이 되고, 지혜가 없으면서도 지혜있는 자의 어른이 된다. 신하는 그 노고(勞苦)를 소유하고, 임금은 그 섬김을 소유한다. 이것을 현명한 임금의 떳떳한 법이라고 한다.


 리더자는 이와 같은 한비자의 생각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지혜롭다고 하는 자는 가장 어리석은 자요.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는 가장 약한 자이며,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을 따르는 자가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을 믿어주는 자가 있는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 지혜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가 참된 스승이 될 수 있다.

 성경 구절에서도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된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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